타이탄의 도구들; 쓰고, 쓰고, 쓰고, 또 써라!

제공

카테고리

작가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글을 쓰는 것이다.

이 말은 미국의 저명한 작가 닐 스트라우스(Neil Strauss)의 조언에서 출발한다.

그는 《더 게임(The Game)》, 《더 트루스(The Truth)》를 포함해 무려 여덟 권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작가로, 《롤링 스톤》의 편집자이자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도 활동하며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닐은 특히 논픽션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글솜씨로 인정받으며, 많은 이들이 그를 글쓰기의 귀재로 칭송한다. 그가 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복적인 글쓰기 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집중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차단하라: 프리덤 앱의 사용

닐 스트라우스는 글을 쓰기 위해 사용하는 필수 도구로 ‘프리덤(Freedom)’이라는 앱을 강력 추천한다.

이 앱에 대해 그는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마치 자신의 창작을 구원해준 고마운 도구인 양 이야기한다. 프리덤 앱은 인터넷과 같은 방해 요소들을 완벽히 차단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앱은 사용자에게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자유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닐은 그 질문에 ‘130분의 자유’라고 답하고, 그 순간부터 130분 동안 인터넷 접근이 차단된다. 닐은 글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으면 가장 먼저 프리덤 앱을 켜는 것을 습관으로 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기 위해 계속 인터넷을 드나들며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나 그들은 실상 한 줄의 글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다. 인터넷에 빠지면, 우리는 결코 우리의 고유한 목소리와 생각을 담아낼 수 없다. 오로지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닐의 말처럼, 방해 요소를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창의적인 글쓰기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자료 조사는 나중에, 일단 글을 쓰라

닐과 나는 글을 쓰다 보면 나중에 조사가 필요하거나 더 확인해야 할 부분을 만날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즉시 조사를 하려 인터넷을 찾는 대신, 우리는 그 자리에 ‘T/K’라는 기호를 적어둔다. ‘T/K’는 ‘To Come’의 약어로, 나중에 추가할 내용을 표시하는 것이다. 나중에 한꺼번에 검색하거나 자료를 조사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글을 쓰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인 작업이다. 한 문장을 완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고, 그 속도는 더디다. 하지만 닐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집중력이 가장 중요한 친구라고 강조한다. “프리덤은 언제나 집중력을 당신 곁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이 말은 닐이 글쓰기에 있어 얼마나 집중력의 중요성을 깊이 체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글쓰기의 세 단계: 나 자신, 팬들, 그리고 비판자들을 위해 쓰라

닐은 글을 쓸 때 항상 세 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며 자신을 만족시키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팬들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다. 팬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그들에게 어떤 점이 유익하고 즐거울지를 고민하면서 글을 쓴다. 마지막으로, 닐은 안티들을 위해 글을 쓴다고 말한다. 즉, 나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떤 부분을 비판할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보고, 그에 대해 답할 수 있는 글을 준비하는 것이다.

닐은 이 마지막 단계에 대해 특히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유명 래퍼 에미넴을 예로 들며, 사람들이 에미넴을 쉽게 비난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스스로를 먼저 공격하고, 비판에 대한 답변을 미리 마련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좋은 글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비판받을 만한 부분을 미리 인식하고, 그 비판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마련해 놓은 글이 성공적인 글이다.” 이는 결국 독자들과의 소통에서 솔직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솔직함의 힘

닐 스트라우스는 글을 쓸 때 무엇보다 솔직함을 강조한다. 그는 화려한 글보다는 진실된 글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감추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독자들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닐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려는 것은 최악의 전략”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80~90개의 것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10~20개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더 돋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독자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위해서라면, 솔직함이야말로 최고의 무기다. 독자들은 언제나 글쓴이의 진정성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벽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준을 낮추고 쓰라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다가 더 이상 진전이 없을 때 ‘작가의 벽’에 부딪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닐은 ‘작가의 벽’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는 이를 ‘발기 부전’에 비유하며,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을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스스로 너무 높은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압도되면서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럴 때 닐의 조언은 간단하다. 기준을 낮추라. 그리고 매일 허접하게라도 두 장씩 써라. 이는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꾸준히 쓰는 것이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열쇠라는 것이다. 닐은 IBM 세일즈맨들의 성공 전략을 예로 든다. 과거 IBM은 판매 할당을 매우 낮게 설정하는 전략을 썼는데, 이는 세일즈맨들이 부담을 덜고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 결국 더 많은 판매를 이끌어내는 방식이었다. 닐은 이와 마찬가지로, 매일 두 장씩 쓰는 목표를 설정하면 그 목표를 넘어서 다섯 장, 열 장, 심지어 스무 장까지도 써 내려갈 수 있는 날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성공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글을 쓰는 데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일단 꾸준히 양을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초고가 완성된 후에야 비로소 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닐은 픽사의 애드 캣멀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성공은 초안과는 전혀 다른 버전으로 탄생하지만, 초안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초고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글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100장을 10장으로 압축하는 것보다, 10장을 100장으로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글쓰기는 결국 양이 질을 만든다는 닐의 철학을 잘 반영한다. 그는 “100장짜리 글을 10장으로 압축하는 것은 쉽지만, 10장짜리 글을 100장으로 늘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는 즉, 처음부터 많은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며, 나중에 이를 압축하거나 수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닐은 “설령 당신이 쓴 글이 10분 후에 휴지통으로 직행하더라도, 쓰고, 쓰고, 쓰고, 또 쓰라”고 조언한다. 글쓰기는 꾸준함과 반복을 통해 완성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매일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성장을 체감하는 것이다.


결국 닐 스트라우스가 강조하는 것은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닌 꾸준함**이라는 점이다.

일단 쓰고, 또 쓰고, 다시 쓰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작가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글을 통해 독자들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마지막으로 닐은 이렇게 말했다.

“100장짜리 글은 10장으로 쉽게 압축할 수 있다. 반면에 10장짜리 글을 100장으로 늘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10분 후 휴지통으로 직행하더라도 쓰고, 쓰고, 쓰고, 또 써야 한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